미국에서 개인 재무 전략을 세울 때 가장 자주 비교되는 두 가지 계좌가 바로 IRA(Individual Retirement Account)와 HSA(Health Saving Account)입니다. 두 계좌 모두 세금 혜택을 제공하며, 장기 자산을 관리하는 데 매우 유용하지만, 목적과 사용 방식, 혜택 구조는 명확히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절세 목적을 중심으로 IRA와 HSA를 비교하고, 어떤 상황에서 어느 계좌가 더 효과적인 선택인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은퇴계좌로서의 IRA: 특징과 절세 효과
IRA는 대표적인 은퇴 자산 구축 도구로, 직장 유무와 관계없이 개인이 개설하고 운용할 수 있는 계좌입니다. IRA는 크게 전통적 IRA(Traditional IRA)와 Roth IRA로 나뉘며, 절세 방식이 각각 다릅니다. 전통적 IRA는 납입한 금액에 대해 연간 세금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은퇴 이후 인출할 때 소득으로 과세됩니다. 이는 현재 세율이 높고, 은퇴 후 세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에게 유리한 전략입니다. 반면 Roth IRA는 납입 시에는 세금공제가 없지만, 인출 시 세금이 면제되는 구조로, 장기적으로 더 큰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2025년 기준 IRA의 연간 납입 한도는 개인 $7,000(50세 이상은 $8,000)이며, 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납입 및 공제에 제한이 있습니다. 따라서 고소득층은 Roth IRA 이용에 제약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백도어(backdoor) 전략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IRA는 기본적으로 은퇴 목적 외 사용 시 페널티가 부과되며, 59.5세 이전 인출 시 10%의 벌금과 소득세가 함께 적용됩니다. 단, 주택 구입이나 교육비 등 몇 가지 예외 항목은 제한적으로 인출이 가능합니다. 결론적으로 IRA는 은퇴자금 형성을 위한 전통적 수단으로, 복리 효과와 세금유예 혜택을 통해 장기적인 자산 형성에 매우 유리합니다.
건강 목적의 HSA: 이중 절세의 강력함
HSA는 고공제 건강보험(HDHP, High Deductible Health Plan)을 가진 가입자가 개설할 수 있는 건강 관련 전용 저축 계좌입니다. 일반 저축과 다르게 세전 납입 → 세금 없는 운용 수익 → 세금 없는 인출이라는 3중 절세 혜택을 제공합니다. 2025년 기준 HSA 연간 납입 한도는 개인 $4,300, 가족 $8,550이며, 55세 이상은 $1,000의 추가 기여가 가능합니다. HSA의 가장 큰 장점은 의료 관련 지출에 사용 시, 인출액에 대해 어떤 세금도 부과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의료비에는 병원비, 약값, 치과 및 안과 비용, 심지어 일부 보험 본인부담금까지 포함됩니다. 또한 HSA는 사용하지 않은 금액을 이월할 수 있으며, 은퇴 후(65세 이상)에는 의료비 외 일반 소비에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에는 소득세는 부과되나 페널티는 없음으로 IRA와 유사한 효과를 냅니다. 투자 기능도 갖춘 HSA는 ETF나 주식, 뮤추얼펀드 등에 투자해 복리로 자산을 증식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 투자 상품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단, HSA는 HDHP 가입자만 개설 가능하며, 고정적인 의료 지출이 높은 사람에게는 불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정한 건강 상태를 유지하며 장기적으로 의료비 대비 절세 효과를 극대화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매우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전략차이 선택 가이드
IRA와 HSA는 각각 목적과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어느 것이 더 좋다’기보다는 개인의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만약 기본적인 긴급자금과 생활비가 준비되어 있고, 건강한 상태이며 HDHP에 가입되어 있다면, HSA를 먼저 최대한도로 활용하는 것이 절세 효과 면에서 훨씬 유리합니다. 왜냐하면 HSA는 납입할 때 세금 공제, 인출할 때도 면세, 즉 사용 전체 과정에서 세금이 전혀 부과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면, IRA는 인출 시점에서 소득세가 부과되므로 절세 효과가 상대적으로 약할 수 있습니다. 다만, HSA의 의료비 목적이 아닌 사용에는 세금이 적용되므로, 은퇴 이후 일반적인 소비를 위한 자산은 IRA가 더 적절할 수 있습니다. 또한 Roth IRA는 소득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인출 시 세금이 없기 때문에 장기적인 자산 전략에서 매우 매력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우선순위를 제시합니다: ① 회사 매칭이 있는 401(k) → ② HSA 최대 납입 → ③ Roth IRA 또는 전통 IRA → ④ 추가 투자 계좌 이러한 전략을 통해 각 계좌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으며, 건강과 은퇴를 동시에 준비하는 이중 전략도 가능합니다. 특히 HSA는 “보이지 않는 의료비 폭탄”에 대비하는 보험적 역할도 하므로, 조기 은퇴를 꿈꾸는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됩니다.
IRA와 HSA는 각기 다른 목적과 기능을 가진 강력한 절세 수단입니다. 장기 은퇴 자산을 위한 IRA, 의료비 대비와 투자 혜택을 동시에 갖춘 HSA — 이 두 계좌는 서로 보완적인 관계입니다. 자신의 건강 상태, 소득, 재정 목표에 따라 전략적으로 조합해 활용하면, 더 안정적이고 유연한 재정 미래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지금 본인의 세금 상황과 건강보험 가입 현황을 점검해 보고, 가장 효과적인 계좌를 선택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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