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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 이야기

미국에서 저축 vs 부채청산 (재무전략, 심리적요소, 전문가견해)

by 로렌남 2025. 8. 2.

미국 재무관리 관련 사진

 

많은 미국인들이 재정 계획을 세울 때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고민 중 하나는 ‘저축을 먼저 해야 할까, 아니면 부채를 먼저 갚아야 할까?’라는 문제입니다. 특히 금리가 높은 소비자 부채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이 질문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이 글에서는 저축과 부채청산 중 어느 것을 우선해야 하는지에 대해 재무 전략적 관점, 심리적인 영향, 그리고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심층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재무전략 관점에서의 선택

재무적으로 분석했을 때, 일반적으로 ‘이자율’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소비자 부채 중 특히 신용카드 부채는 연이율(APR)이 20%를 넘는 경우도 흔합니다. 반면, 일반적인 저축 계좌의 이자율은 4~5% 수준입니다. 수익률 관점에서 보면, 연 20%의 이자를 부담하는 부채를 갚는 것이 연 5% 수익률의 저축보다 훨씬 이득입니다. 예를 들어, $5,000의 고금리 부채를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5,000을 저축해 둔 상태라면, 저축에서 얻는 연간 수익은 $250(5%)이지만, 부채에서 나가는 이자는 $1,000(20%)에 달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저축보다 부채 상환이 명확히 우선입니다. 다만 모든 부채가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연방 학자금 대출이나 저금리의 주택담보대출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고, 세금공제 혜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채를 가지고 있을 경우에는 일부 저축을 병행하는 것도 전략적으로 유효합니다. 또한, 긴급자금(Emergency Fund)이 없는 상태에서 모든 돈을 부채 상환에만 사용하게 되면, 갑작스러운 지출이 발생했을 때 다시 더 불리한 조건으로 부채를 늘릴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금융 전문가들은 먼저 최소 1,000달러에서 3개월 치 생활비에 해당하는 긴급자금을 확보한 후, 고금리 부채부터 갚는 순서를 권장합니다.

심리적 요인이 재무 판단에 미치는 영향

재무 전략이 논리적인 분석을 기반으로 한다면, 심리적 요인은 감정과 행동의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빚이 있는 상태’에서 심리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합니다. 부채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불안과 우울감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전반적인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같은 재무 상태를 가지고 있더라도 일부 사람은 잔고에 돈이 있는 것이 심리적 안정을 주기 때문에 저축을 선호합니다. 반면, 다른 사람은 채무 잔액이 줄어드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성취감을 느끼며 더 적극적으로 부채를 갚아 나갑니다. 또한, 반복되는 연체나 상환 실패는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을 떨어뜨려 재무 습관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소액이라도 꾸준히 부채를 상환하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면, 그 과정이 자존감을 높이고 건강한 재정 습관 형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재무적 계산 외에도 자신의 스트레스 수준, 소비 습관, 재정에 대한 자신감 등을 고려해 저축과 부채청산의 균형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심리적 만족감이 큰 쪽을 우선함으로써 지속 가능하고 효과적인 재정관리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전문가견해

미국의 대표적인 개인 재무 전문가들은 저축과 부채청산에 대해 각기 다른 접근법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데이브 램지(Dave Ramsey)’는 모든 여유 자금을 고금리 부채 상환에 먼저 투입하고, 저축은 부채 청산 후 시작하라는 ‘빚 제로 전략’을 주장합니다. 그의 ‘눈덩이 방식(Debt Snowball)’은 심리적 성취감과 행동 지속성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많은 미국인들에게 실제 효과를 보인 전략입니다. 반면 ‘수잔 오먼(Suze Orman)’은 긴급자금 마련을 최우선으로 보고, 이후에는 이자율과 재무목표를 고려해 병행 전략을 제시합니다. 특히 팬데믹 이후 불확실성이 커진 현재의 경제 상황에서는, 갑작스러운 의료비나 실직에 대비할 수 있는 비상자금 확보의 중요성이 커졌습니다. 또한 금융기관이나 CPA(공인회계사)들의 권장사항도 거의 일치합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순서를 제안합니다: ① 최소한의 긴급자금 확보 → ② 고금리 부채부터 상환 → ③ 중 저금리 부채 상환과 저축 병행 → ④ 투자와 장기 자산 형성 시작 이러한 로드맵은 개인의 소득, 부채 종류, 소비 습관 등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 수립에 기반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상황에서 유연한 적용이 가능합니다. 결국 정답은 하나가 아닌, 본인의 재무 상황과 성향에 맞는 유연한 전략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가의 조언은 참고하되, 자신의 삶에 가장 실현 가능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성공적인 재정관리의 열쇠입니다.

 

미국에서 저축과 부채청산 중 어느 것을 먼저 해야 할지는 개인의 재무 상태와 심리적 요인, 그리고 생활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금리 부채가 있다면, 이를 우선적으로 상환하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 더 유리합니다. 동시에 최소한의 긴급자금 마련과 심리적 안정감 유지도 중요합니다. 지금 자신의 부채 이자율과 저축률을 확인해 보고, 나만의 현실적인 재무 우선순위를 설정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