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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 이야기

텍사스 취업시장 트렌드 (연봉 변화, 이직률, 원격근무)

by 로렌남 2025. 7. 25.

텍사스 취업시장 트렌드 

텍사스는 미국 내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중심지로, 많은 이들이 취업과 이민을 고려하는 주 중 하나입니다. 최근 몇 년간 연봉 변화, 이직률 증가, 원격근무 확산이라는 세 가지 트렌드가 텍사스 취업 시장의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이 세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2025년 기준 텍사스 취업시장의 변화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자 합니다.

연봉 변화: 물가 상승 속 실질 소득은?

2020년대 중반으로 접어들며 텍사스의 평균 연봉은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 텍사스 전역의 평균 연봉은 약 $62,000~$67,000 수준으로, 미국 평균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실질 소득입니다. 텍사스는 다른 대도시 지역에 비해 세금 부담이 낮고 주거비도 비교적 합리적이지만, 최근 들어 오스틴, 댈러스, 휴스턴 등 주요 도시의 물가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실질소득은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IT와 의료, 에너지 산업이 밀집한 오스틴이나 휴스턴 지역은 수요가 높아 평균 연봉은 $80,000 이상인 경우도 많습니다. 반면 유통, 교육, 행정 등 공공부문은 평균 연봉이 $45,000~$55,000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또한 텍사스는 소득세가 없는 주이기 때문에 명목 연봉이 그대로 실수령으로 이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집값과 생활비의 급등은 이러한 장점을 어느 정도 상쇄시키고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를 버느냐’보다 '어디에서 얼마만큼 소비하며 살 수 있는가'라는 점입니다. 2025년 이후에도 텍사스의 연봉은 계속해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산업 간 연봉 격차와 도시별 물가 차이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연봉 수치만이 아닌 실질 구매력을 기준으로 취업 조건을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직률 증가: 빠르게 바뀌는 직장 문화

텍사스 내 이직률은 팬데믹 이후 급속하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2023년부터 2025년 사이에는 'The Great Resignation(대퇴사)' 여파로 인한 이직률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텍사스의 월평균 이직률은 2.7~3.2%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편입니다. 이직의 주요 원인은 다양합니다. 첫째, 높은 생활비 대비 낮은 실질 임금입니다. 연봉 자체는 증가하고 있지만 생활비 인상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더 나은 조건의 일자리를 찾아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둘째, 유연근무제와 복지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단순 연봉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셋째, 산업 구조의 변화도 이직률 증가의 큰 요인입니다. 특히 오스틴과 댈러스는 IT와 스타트업 붐으로 인해 경쟁이 심화되고 이직이 잦은 구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전통 제조업이나 건설업 분야는 여전히 고용 안정성이 높은 편이어서 상대적으로 이직률이 낮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인재 확보가 어려워짐에 따라 연봉 인상, 유연 근무, 복지 확대 등 인재 유치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져 짧은 근속기간이 당연한 문화로 변하고 있다는 점은 장단점이 공존합니다.

원격근무 확산: 텍사스의 장점과 한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원격근무는 미국 전역에서 일상화되었고, 텍사스도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IT, 마케팅, 디자인, 고객지원 분야를 중심으로 완전 원격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대도시 고연봉 직무를 중소도시나 외곽 거주자도 수행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텍사스는 넓은 지리적 면적과 저렴한 부동산 가격 덕분에 원격근무와 잘 맞는 환경입니다. 예를 들어, 오스틴 본사 소속 직원이 샌안토니오나 루볼에 거주하며 원격으로 일하는 사례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직원 입장에서 주거비 절감 효과가 크고, 기업 입장에서도 사무실 유지비용 절감이라는 이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업종이 원격근무에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제조업, 물류, 의료, 교육 등 현장 중심 산업은 여전히 대면 근무가 필수이며, 이 경우 거주지와 직장 간 이동 부담이 존재합니다. 또한 일부 중소기업은 IT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원격근무 환경 구축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2025년 기준으로 텍사스에서는 약 35~40%의 직군이 부분적 또는 전면 원격근무를 시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직무 특성별 격차, 기업 규모에 따른 시행률 차이는 여전히 존재하며, 이 또한 이직의 주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텍사스의 취업시장은 2025년 현재 연봉 상승, 이직률 증가, 원격근무 확산이라는 3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산업군과 도시마다 차이가 크기 때문에 단순 평균이 아닌 세부 정보 기반으로 진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텍사스 취업을 고려 중이라면, 연봉뿐 아니라 실질소득, 업무환경, 유연성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현명한 결정을 내리시기 바랍니다.